세탁소 “반갑다! 카드 수수료 인하”

카드사, 중소가맹점 확대…이용원 등 서민생활 밀접 업종 73% 혜택

신용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하면서 세탁소와 이용원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73%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업계는 17일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민 생활 밀접 20개 업종 중 이번 카드사들의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로 혜택을 보는 업체는 80만개로 종전의 67만개에 비해 13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소가맹점 비중으로 보면 기존의 61.0%에서 73.5%로 12.3% 포인트 늘어났다.

 

카드업계는 중소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1억2천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 또한 기존 2% 초반 대에서 1.8%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세탁소, 꽃집, 이용원 등이 중소 가맹점 범위에 들어가게 됐다. 

 

중소가맹점에 속하는 세탁소는 기존 94.8%에서 98.5%, 꽃집은 89.3%에서 95.6%,이용원은 90.6%에서 94.2%, 인테리어업은 84.7%에서 91.9%, 미용실은 85.0%에서 91.2%로 늘게 됐다.

 

특히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공동 시위까지 예고한 음식점업은 중소가맹점 비율이 기존 58.7%에서 72.0%로 13.3% 포인트 증가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인한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부담 감소액은 전액 카드사의 순이익 감소로 반영되는데, 연간 1조~2조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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