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짠물투’ 거인타선 봉쇄

SK, 송은범 6이닝 무실점 호투 롯데 3대0 완파… KS행 1승 남아

SK 와이번즈가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경기만 남겨놓았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발 송은범의 눈부신 호투와 최종수의 선취점 등에 힘입어 롯데를 3대0으로 눌렀다.

 

SK는 PO에서 먼저 2승을 챙기며 1승만 남겨둬, 프로야구 최초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는 4회 말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가을 남자’ 박정권의 강습타구가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글러브와 2루수 조성환의 무릎을 맞으며 굴절돼 무사 주자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안치용은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지만 득점 타석 때 좋은 모습을 보여 왔던 최동수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선취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계속되는 주자 1·3루의 기회에서 김강민이 스퀴즈 번트 실패로 3루에 있던 박정권이 협살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좌중간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송은범의 부상 투혼이 눈부셨다.

 

당초 2차전 선발로 준비했지만, 감기몸살로 3차전에 등판하게 된 송은범은 이날 모두 98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4사구 5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아 시즌 뒤 수술을 검토하고 있는 송은범은 계속되는 통증에도 시즌 최고구속인 시속 155㎞를 기록하는 등 혼신의 역투를 펼친 끝에 지난 2009년 KIA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승 이후 2년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SK는 이후 박희수(2이닝)-정대현(1이닝)으로 이어진 필승계투조를 마운드에 올려 롯데에 영패를 안겼다.

 

반면, 사도스키는 5⅔이닝 동안 3안타와 4사구 4개, 삼진 5개를 기록하며 단 1점만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양팀은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4차전을 치르며, 선발투수는 SK가 윤희상을 예고했고 롯데는 부책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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