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섬지역에 경인아라뱃길과 만나는 마리나(Marina) 거점항이 개발된다.
인근 작은 섬에도 요트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소규모 마리나가 조성될 예정이다.
2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함께 지난 6월부터 경인아라뱃길과 옹진군 섬지역을 뱃길로 연결하고 섬 해안에 요트나 모터보트를 댈 수 있는 마리나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나 대상지로는 옹진군 북도, 덕적, 자월, 영흥지역 섬들이 거론되고 있다.
옹진군은 우선 입지 조건이 좋은 덕적 또는 자월 본도(本島)를 마리나 거점으로 삼고 인근 북도, 덕적, 자월, 영흥지역 섬들도 2020년까지 마리나를 구축해 서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섬 해안에는 물양장, 부잔교, 선착장 등 계류시설과 방파제가 들어서고 육상에는 선박 보관 및 안전관리시설, 휴게·편의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옹진군은 이달부터 4개월간 예산 1억원을 투입해 북도, 덕적, 자월, 영흥면에 위치한 소규모 항만 15곳에 대해 ‘옹진섬 마리나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분석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마리나항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토해양부에 사업비 반영을 요구하는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옹진 섬지역 마리나항이 본격 가동되면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 요트나 모터보트를 타고 주운수로를 거쳐 인천터미널을 지나면 서해로 나온 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거쳐 7시간만에 남쪽의 옹진군 섬지역에 닿는다.
옹진 섬에 도착해 배를 정박하고 인근에서 낚시나 관광을 즐긴 뒤 다시 아라뱃길로 돌아갈 수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천혜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옹진 섬지역에 미래 해양레저산업을 주도할 마리나를 개발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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