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는 지난 22일 원인재(인천시 문화재자료 제5호)에서 다문화 가족 부부 6쌍의 합동 전통 혼례식을 개최했다.
구가 주최하고 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사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전통혼례를 열어주는 행사로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돼 올해 3회째 열렸다.
구는 전통혼례로 결혼 이주여성의 한국 생활의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돕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혼례식은 신랑신부 입장행렬,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현구고례 등 전통방식의 혼례식이 진행됐다.
또 구와 센터는 혼례식이 끝난 뒤 사진 촬영과 신혼여행 등을 지원했다.
특히 혼례식장에는 하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부스 운영, 우리 전통 놀이인 길놀이 등 다양한 다문화 및 전통문화 체험코너가 운영됐다.
고남석 구청장은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 부부를 대상으로 전통혼례식을 치러줌에 따라 이들이 결혼 생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국생활을 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가족이 서로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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