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의회 공개 검토”
시립 인천대학교의 기성회계가 불투명하게 운영(본보 10·11·14일 자 1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천시의회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인천대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로부터 받은 이전비 279억 원을 기성회계로 편성, 집행하면서 시의회에 단 한 번도 보고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원기 의원은 “도개공으로부터 받은 이전비를 특별회계에 편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기성회계로 편성했다고 하는데, 의회는 매달 열렸던 만큼 충분히 보고하고 상의할 수 있었다”면서 “이전비는 기성회계로 편성하고, 시로부터 지원받은 송도캠퍼스 증축비는 특별회계로 편성하는 등 기준이 없다.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병 의원도 “인천대가 자체 사정으로 급하니까 이전비를 집행부와 시의회 통제가 없는 기성회계에 숨겨서 쌈짓돈으로 쓴 것”이라고 꼬집은 뒤 “앞으로 기성회계 사용내역 등도 시의회에 공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이전비를 편성할 때 자체검토 결과 일종의 지원비 성격인데다 개강준비에 도저히 시간이 안돼 기성회계로 편성했었다”며 “앞으로 기성회계 예산 집행에 대해 의회에 공개하고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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