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공공디자인거리 조성 3곳 파헤쳐… 시민들 “예산낭비” 눈총
군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새 보도블록으로 교체하고 있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5일 시는 중앙로 공공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을 위해 A구간 (청소년수련과~군포교육청사거리)등 3곳에 9억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된 기존 가로 시설물을 교체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시청 앞과 3곳의 보도(총 연장 1천544m, 폭 2~8m, 면적 7천984㎡)에 대한 정비가 시작돼 거리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다.
또 산본소방파출소와 산본IC까지는 자전거도로 및 보차도 경계석 교체 공사가, 산본동 6단지 앞은 보도 및 보차도 경계석의 정비가 진행돼 이 곳을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체가 불필요한 멀쩡한 보도블록까지 교체돼 시민들의 혈세가 엉뚱한 곳에 쓰여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군포시는 재정자립도가 45%에 머무는 등 예산 문제로 시민들이 요구하는 숙원사업조차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 김모씨(45)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멀쩡한 보도블록을 두고 왜 많은 돈을 들여 보도블록을 교체하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면 이해라도 해주겠다”고 말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중앙로 공공디자인 거리조성사업은 산본신도시 조성 후 노후된 가로시설물을 교체하는 사업으로, 쓸만한 보도블록과 경계석은 모아서 다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군포=이승환기자 lee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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