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SK에게는 3차전이 최후의 보루일지도 모른다.
2연패로 몰린 SK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송은범(27)을 내세운다. 송은범은 현재로서는 SK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발투수 카드다. 3차전은 SK로서는 심리적으로 최대로 몰린 게임. 만일 이 경기까지 내주게 될 경우 SK는 2010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4-0 스윕 시리즈를 만들었던 것을 떠올리는 악몽을 꾸게 될 수도 있다.
SK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1선발은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두 경기 모두에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아쉬움만 남겼다. SK에서는 자신감을 되찾지 못한 탓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다시 김광현의 어깨에 3차전의 무게를 얹을 수는 없는 일이다.
송은범은 지난 19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출전한 뒤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다. 당시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SK의 선발 투수중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송은범은 현재 부상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오른 팔꿈치 통증이 있어 무리할 수 없다. 당시 경기를 치른 뒤에도 "경기중에도 통증은 왔다 갔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차전을 위해 푹 쉰만큼 일단 자신감은 있다. 송은범은 이번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한편 삼성은 저마노(29)가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선발 투수가 길게 던진다는 보장은 없다. 저마노 역시 마찬가지. 저마노는 3,4이닝을 전력투구 한 뒤 1차전에서 완벽 투구를 보여준 차우찬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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