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다문화가정 7쌍 ‘웨딩마치’

한국으로 시집 온 이국 신부들 ‘행복의 면사포’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안양지역 다문화가정 7쌍이 안양시 시목회의 주관으로 무료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안양시와 안양시기독교연합회, 경기일보 후원으로 10월 14일 오전 안양감리교회 블래싱하우스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최종찬 한나라당 동안구위원장,시의원, 가족과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신부와 한국인 남편 7쌍이 시목회장인 조용목 목사의 주례로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

 

조 목사는 “살아가면서 목적이 없는 삶은 방향타를 잃은 배와 같다”며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며 이들의 앞길을 축하했다.

 

이들 7쌍은 결혼예복(웨딩엠버서더 라프로메사 후원)은 물론 식사(명가컨벤션웨딩홀 후원) 비용과 시목회로부터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 경비, 피로연, 앨범 등 결혼과 관련한 일체를 후원받았다.

 

베트남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개명한 이유정 신부는 “한국에서 이렇게 결혼식을 하게 돼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합동결혼식을 주관한 시목회 한관희 목사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수많은 외국인들이 다문화가정을 이루면서 행복해야만 나라의 미래가 밝아진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지속적으로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_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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