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中企 적합업종’ 선정 진통

대기업 “데스크톱PC·두부 양보 못해”…자율합의 물건너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2차 발표를 앞두고 29개 쟁점 품목 대한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1일 내달 4일 2차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9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품목별 이해당사자들의 막바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율적 합의가 결렬된 데스크톱PC와 내비게이션, 두부, 조미김, 어묵 등 생활가전과 식품업종의 품목 대부분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크톱PC는 지난 달 대기업과 2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대기업에서 업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2차 발표 전까지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내비게이션은 신청업체 수 부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의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디지털도어록 역시 지난 25일 5차례의 실무협의에도 불구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식품업종은 두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가장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어묵은 중소 어육제품업체를 대표하는 한국어육연제품공업협동조합이 협의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자율합의가 무산됐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까지 3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한 조미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막판 의견 조율이 한창이며 지난 21일까지 6차례나 모임을 가진 발광다이오드(LED)는 중소기업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120개 업종에 대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업종 숫자와 종목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쟁점 품목 45개 업종 중 지난 1차 발표때 16개 업종이 발표됐고 나머지 29개 품목에 대해서도 일정에 맞춰 심도 높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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