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꼬리표 떼고 ‘이만수 감독’

SK 사령탑 선임… 3년 10억원

올 시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이만수 감독대행(53)이 SK의 4번째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SK는 이 감독과 계약금 2억 5천만원, 연봉 2억 5천만원 등 10억원에 3년간 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SK는 지난 2007년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온 이 감독이 지난 5년간 김 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번갈아 역임했고,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를 구현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18일 김 전 감독이 중도 퇴진하면서 감독대행에 부임,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전력을 잘 정비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점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킨 공로도 인정됐다.

 

또 그동안 팀의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감독 선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만수 신임 감독은 “명문구단 SK에서 감독을 맡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즐겁게 플레이를 하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에서만 16년간 뛰면서 타율 0.296과 1천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한 초창기 거포 출신으로 한국 프로야구 첫 안타와 첫 홈런의 주인공이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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