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오승환·최형우·이대호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경합 배영섭·임찬규 신인왕 각축
한국시리즈 MVP인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투수 4관왕에 오른 윤석민(KIA), 홈런·타점왕 최형우(삼성), 이대호(롯데) 등 4명이 2011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올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MVP 후보 4명과 신인왕 후보 2명을 발표했다.
MVP 후보는 윤석민(KIA), 최형우·오승환(삼성), 이대호(롯데)이며 배영섭(삼성)과 임찬규(LG)는 신인왕을 놓고 격돌한다.
MVP 투표에서는 선동열 이후 20년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한 윤석민과 빼어난 기록을 남기며 삼성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당대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와 140㎞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던지며 데뷔 7년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삼성의 뒷문을 잠근 오승환은 올해 54 경기에 등판해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의 기록을 세웠다.
또 한국시리즈에서도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면서 프리미엄을 얻게 됐다.
최형우는 올해 홈런(30개), 타점(118개), 장타율(0.617) 등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국민 타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8개 구단 타자 중 가장 많은 18개의 결승타를 때려내며 기회에 강한 ‘해결사’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MVP인 이대호는 다른 후보에 비해 기록면 등에서 다소 떨어진다.
올해 타격(0.357)과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에서 1위, 홈런과 타점 등은 2 위를 차지했다.
신인왕은 ‘중고 신인’ 배영섭과 고졸 신인 임찬규가 경쟁을 벌인다.
2009년 데뷔해 올해부터 1군 무대에 출전한 배영섭은 타율 0.294, 도루 33개로 새로운 삼성의 톱타자로 자리 잡았다.
마무리투수인 LG의 기대주 임찬규는 새내기답지 않은 배짱으로 9승6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의 기록을 세웠다.
한편, MVP와 신인왕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프로야구 출입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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