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청약경쟁률↓ 올해 공급 수도권 아파트…여전히 먹구름

올해 공급한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평균 청약경쟁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5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7만원 낮아졌다.

 

서울이 3.3㎡당 1천794만원에서 1천520만원으로 274만원 떨어졌고 경기도는 1천149만원에서 1천43만원으로 106만원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1천132만원에서 올해 1천179만원으로 47만원 올랐다.

 

이는 분양가는 낮아지는 추세지만 청약성적은 오히려 작년보다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대 1로 지난해 2.4대 1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은 올해 2.9대 1로 작년(2.5대 1)보다 약간 올랐지만, 인천과 경기도의 청약 결과가 좋지 못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해 1.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0.9대 1로 미분양 사태가 다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과는 달리 분양가는 상승하고 청약 성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신규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97만원에서 807만원으로 110만원 올랐고 청약 경쟁률도 평균 4.8대 1로 지난해(1.7대 1)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안 좋아 분양업체들이 분양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부동산 전망이 불투명해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