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감독(53)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제4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감독은 3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 지하 중식당에서 정만원 SK 구단주 대행과 신영철 사장과 민경삼 단장, 팬 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정식 감독으로 새출발했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미국식 자율야구와 한국 야구의 조직력을 잘 접목해 색다른 야구를 하겠다”면서 “미국의 뉴욕 양키스나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SK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임 김성근 감독 스타일과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인지.
지난 5년간 김 전 감독께서 SK를 최정상에 올린 것이 사실이다.
5년간 보좌하며 지켜본 만큼 좋은 점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마무리 훈련부터 보강하고자 한다.
팬들에게 더 가까이 가도록,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006년 SK 수석코치로 오면서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실수할 때 격려하고 보호하는 등 변함없이 같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이만수만의 야구관이 있다면.
나의 꿈은 미국식 자율야구와 한국 야구의 조직력을 잘 접목하는 것이다. 미국식 야구도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권위 위에서 조직적으로 시키는 것도 아닌 색다른 야구를 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정서란 게 있기 때문에 미국식 야구만 하면 무조건 실패한다. 한국 야구와 접목시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단을 모아놓고 ‘기본, 집중, 팀, 자유’ 등을 부탁했다. 자유를 주되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다.
-팀의 어느 부분을 보완할 것인가.
올해는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악조건 속에서 야구를 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선수들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지켜보니 기본이 부족해서 경기를 질 때가 있었는데, 이를 다듬는 게 목표다.
선발 투수도 부족하고 축이 되는 중심타자도 구성해야 하고 외야수도 부족하다. 마무리훈련부터 내년 캠프까지 더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부족한 부분을 더 잘 아는 단장·사장 등 프런트와 의논해 보완할 만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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