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도비 지원 안돼 차질… 내년 사업비 99억 요청 불구 10억만 편성돼 추진 불가능
과천시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양재천 개수공사가 3년째 도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의 하천정비 사업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양재천의 하폭을 확장하는 개수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08년 1차 사업으로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무명교까지 1.4㎞ 구간에 대해 제방 축조와 하폭 확장, 호안정비 등 개수공사를 추진했다.
이어 시는 지난 2009년과 올해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까지 700m 구간에 대한 개수공사를 벌이기 위해 도에 99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한다는 이유로 지원받지 못해 2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내년도 양재천 개수공사비로 99억원의 도비를 요청했으나, 도는 과천시가 요청한 예산 중 10억원만 편성해 내년에도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구간은 지난 2009년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상습 수해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개수공사를 하지 못한 무명교 지점은 하폭이 좁아지는 곳으로, 개수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간”이라며 “내년도 예산이 10억원 밖에 지원되지 않아 전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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