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보라스 사단' 전격 합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이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염두에 두고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윤석민은 7일 “일찍부터 목표로 삼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꼭 밟으려면 의욕만 갖고 있기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 시즌 중 보라스 측과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 대한 정보를 보라스 측으로부터 얻고 있으며 빅리그에서의 내 위상을 확인하는 등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이 보라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진출 도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셈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이름을 날린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쪽에 초점을 맞췄고 메이저리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라스를 협상 파트너로 삼았다.

 

지난 2005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윤석민은 올해까지 7년을 뛰었고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해외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KIA 구단이 윤석민의 해외 진출을 흔쾌히 허락해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프로야구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에 나선다면 윤석민은 당장 내년부터 미국에서 뛸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KIA 구단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팀의 최고 보물인 윤석민의 해외 진출을 현재로서는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단이 불가방침을 고수하면 윤석민이 해외로 나갈 방법은 없고 2년을 기다려야한다.

2년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면 구단의 허락이 없이 윤석민은 자유롭게 국내 및 해외 구단을 새 둥지로 물색할 수 있다.

 

KIA의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은 “석민이는 2년 후 자유롭게 팀을 이적할 수 있는 FA 신분이 된다.철저하게 준비해 해외에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당분간 팀의 기둥 투수와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한편 내년 시즌이 끝나면 7시즌을 채워 윤석민처럼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해외에나갈 수 있는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24)도 보라스 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류현진은 미국과 일본 진출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