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에 복합쇼핑몰 특혜 논란] <2> 환경문제 유발·출혈 경쟁 우려
업종 중복 우려도… IFEZ “기능 최대한 살릴 것”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청라국제도시 개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치가 환경 문제와 상업시설 과다공급 문제 등을 유발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쾌적한 국제도시 조성’이라는 경제자유구역 개발 기본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IFEZ는 이번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치가 송도·영종·청라 등 3개 지구 중 개발속도가 가장 미흡한 청라국제도시의 개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 부지는 도시관리계획상 건폐율 20%, 용적률 80%, 4층 이하 건축 등의 규제가 적용되는 인구 저밀도 자연녹지 지역이다.
특히 개발 계획 당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인근 화훼단지, 골프장 등과 함께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청라 주거단지 간 공해 차단을 위한 그린 버퍼 존(Green buffer zone 완충 녹지대)으로 지정돼 있다.
용도변경을 통해 그린 버퍼 존이 훼손될 경우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최대 민원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서부주물공단 등의 공해 차단 대책에 역행하고, ‘쾌적한 첨단 국제도시 건설’이라는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 및 균형 개발과도 상충된다.
또 청라국제도시의 계획인구 9만명과 상업시설 총 연면적 28만7천100㎡(8만7천평) 조성계획에 맞춰 3.3㎡당 800만~1천100만원선에 상업용지를 분양받아 사업을 준비 중인 기존 판매시설 사업자들의 업종 중복에 따른 반발도 우려된다.
상업시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도시계획에 없던 대규모 상업 판매시설이 저렴한 사업비라는 경쟁력까지 갖추고 추가로 들어 선다는 것은 기존 판매시설 사업자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FEZ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은 그린 버퍼 존 기능을 최대한 살리며 건축될 예정이며, 입주 업종도 여주 첼시 아울렛과 같은 명품 할인매장 중심으로 유치돼 일반 생활품 할인매장과의 업종 중복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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