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의 주거판이 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든데다, 주거 선택 기준이 삶의 질 중심으로 달라지면서 탈(脫) 아파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땅콩주택, 전원주택 등 아파트보다 개성 있고, 편리한 단독주택이 주목받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출간된 책들은 발 빠른 정보를 제공한다.
■ 일본의 땅콩집(주부의 친구 편집부著, 박은지易, 마티刊)
‘좁은 땅, 작은 집’에 집중해 땅의 면적과 특성, 가족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좁은 땅에서 넓게 사는 방법을 상세히 수록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도쿄에서 집을 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좁게 살지만, 기막힌 설계로 좁지만 높고, 예상 외로 넓은 집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소개한다.
건축면적 6평에 불과한 작은 집을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만들어 층마다 칸막이벽을 없애고 한 층에 방 하나씩 배치한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편, 땅콩집들의 좁은 공간 활용 노하우를 다양하게 다뤘다. 외관, 내관, 건축면적, 평면도 등을 꼼꼼히 수록한 책으로, 예비 건축주들에게 효과적인 공간활용 비법을 자세히 가르쳐 준다. 값 1만8천원
■농가+한옥 리모델링:감각있게 개조한 시골집 50채(월간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著, 주택문화사刊)
월간 ‘전원속의 내집’에 3년 여간 수록된 시골집 관련 자료 중 50여 채를 선별해 분석해냈다. 현대인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되는 집을 본보기 삼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에는 짧게는 반년, 길게는 스무 해 동안 한옥과 농가를 개조한 사례를 소개한다.
부수고, 새로 짓는 것만이 최선이 아닌, 옛집에 스며든 숨결을 되살리고, 후손에게도 물려줄 수 있도록 정서를 담아낸 농가를 소개한다. 리모델링 전후 사진을 싣고, 방법까지 상세히 담아냈다. 값 3만2천원
■ 전원생활도 재테크다(박인호著, 진리탐구刊)
헤럴드경제에서 22년간 부동산전문기자로 재직한 저자가 실제 경험한 전원생활 체험기다. 땅 구하고, 집을 짓는 준비과정을 다루며 전원생활을 단순한 시골살이가 아닌 자산운용 관점에서 다뤘다.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 나아가 자금을 마련해 땅 구하기에 나선 사람들과 이제 막 전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전원생활과 투자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이끌어 준다. 값 1만8천원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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