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특강서 수도권매립지 지분 구조 등 불만 내비쳐
“인천은 서울공화국의 쓰레기 식민지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서울시가 수도권 매립지 지분을 상당 부분 가진 현재의 구조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송 시장은 지난 11일 경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은 수도권으로 분류되지만, 서울에 대한 피해의식이 많으며, 서울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서울공화국 쓰레기 식민지’라고들 한다”면서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매립지의 지분은 서울시가 71.3%, 환경부가 28.7%를 갖고 있는 등 ‘남의 땅’이어서 매립지가 인천에 있지만 아무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 채 쓰레기의 운반과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환경피해를 인천시민들이 감수하고 있다.
송 시장은 “서울의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인천은 돈 한 푼 못 받고, 서울에는 t당 170원씩 연간 500억 원의 물 부담금을 내는 ‘식민지 불평등 조약’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은 인구 284만 도시지만 대학이 인천대와 인하대 두 곳밖에 없고, 음대·미대도 없으며 방송국 하나 없는 서울 외곽 취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경남도청 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벽을 문으로-대한민국의 잠재성장력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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