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지분 매각 지속 추진”

박재완 “해외로 국부유출 우려 등 보완 방법 마련”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내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매각분 예산을 전액 삭감(본보 9일 자 1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공항공사 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제부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출석해 “정부 지분 매각을 위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계류된 상태인데 통과될 것으로 보느냐”는 박기춘 의원(민·남양주을)의 질의에 “지금까지 정성이 부족해 통과가 안 됐다고 생각하는 만큼 통과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국민이 해외로 국부가 유출되거나 특정 업체로 매각될까 걱정하는 것을 아는 만큼 보완 방법을 마련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공항이 지금까지 6년 연속 최우수 서비스공항으로 선정됐지만, 최근 북경과 상해에 지어진 최신 공항이 서비스 분야에서 맹추격하고 있어 7년째에는 어떻게 될지 낙관하기 어렵다”며 “일부 지분을 매각해 인천공항 3단계 확장공사 때 도움을 받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위는 지난 8일 예산심사소위원회 등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의 지분매각 예상대금 4천314억 원을 내년도 국토해양부 세입예산에서 전액 삭감했다.

 

박 장관은 국회의 예산 삭감에 대해 “계수조정소위원회나 예산 심의에서 심층 논의하면 좋겠다”며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선의로 하는 거지 악의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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