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A고 학부모 기자회견…해당 교사 집회저지 실랑이
안양의 A학교에서 한 교사의 폭언발언과 자질문제가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학교 소속 학부모들을 비롯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모임(학사모)은 23일 오전 7시30분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인권을 모독하고 폭언을 일삼으며, 교사자질도 부족한 이 학교의 B교사를 즉각 파면하라”며 교사의 퇴출을 요구했다.
학사모에 따르면 이 학교 고등학생 2·3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B교사는 수년전부터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수업시간에도 항상 자료준비가 부실하거나 학생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다는 것.
이들은 “해당 교사는 개인감정에 따라 학생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아왔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잘못을 해 뉘우치더라도 타이르지는 않고 인격비하발언까지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해당 교사는 집회를 저지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급기야 학부모들은 교장실에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앞서 지난달 학교 측에 ‘담임 및 교과담임 거부동의서’를 제출해 B교사는 당시 2학년의 C반 담임 직책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에 A학교 관계자는 “교사의 자질문제가 제기된 만큼 우선 담임 직책을 박탈시켰고, 앞으로 학교 내부 사실확인을 통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재단 이사회를 열어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탁기자 yto@ekgib.com
<반론보도문>반론보도문>
안양의 A학교 소속 B교사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발언하고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이 학교 학부모들의 주장(본보 11월 24일 4면)에 대해 해당교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B교사는 학생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뉘우치게 하는 정도 였고, 폭언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수업시간에 자료준비가 부실하거나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적이 없고 항상 학생들을 위한 수업 준비에 열중했고 학생들을 항상 진실된 마음으로 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제출한 ‘담임 및 교과담임 거부동의서’로 인해 담임직을 박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학부모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돼 어찌됐든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담임으로써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학교 측의 지시사항을 받아들인 것일 뿐”이라고 답해왔습니다.
특히 B교사는 “담임과 수업권을 박탈당할 당시에도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맞다고 판단해 담임 및 교과담임권 박탈을 강력하게 지시받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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