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유아교육진흥원 ‘속전속결’ 눈총

도교육청, 조례제정 없이 연수목적 설립비 3억5천만원 반영

경기도교육청이 관련 조례제정도 없이 유아교육에 대한 연구와 연수의 목적으로 ‘(가칭)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을 추진, ‘지나치게 성급한 행정’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유아교육에 대한 연구와 연수 용도의 기관설립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도교육청은 내년 3월 ‘(가칭)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2012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설립비 3억5천200만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날 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내년도 도교육비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근거 부족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도교육청이 기관설립을 위해서는 경기도행정기구 설치조례를 개정·반영해야 하지만 예산반영을 선 추진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조례 개정 심의가 이뤄지는 29일에 앞서 관련 예산심의는 25일로 예정돼 예산 삭감 또는 전면 무산이 우려되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 박세혁 위원장은 “도교육청이 타당한 근거도 마련하지 않고 설립을 추진한 것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순리에 맞는 사업추진과 계획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구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사(3천700㎡, 4층)를 내년 1월부터 리모델링해 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박수철·오영탁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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