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친환경급식] (完) 친환경 급식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해야
경기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친환경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예산확보는 물론 도와 도교육청의 정책이 일원화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예산 문제를 꼬집었다.
구 대표는 “시·군이 부담하던 친환경급식 비용이 무상급식으로 넘어가 친환경급식 예산 부족분을 지자체가 안게 돼 지자체에서는 예산 부담으로 인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로 인해 문제가 허울뿐인 친환경 식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얹는 형식의 예산편성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이어 “무상급식과 친환경급식이 지속되기 위해 도와 교육청, 지자체 모두 머리를 모아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예복 경기도영양사회학교 영양사 회장은 친환경 식단 제공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道-경기친환경공동사업법인
정확한 수요·공급 예측으로
공급가격 일원화 방안 마련
이 회장은 “학교에서는 친환경 재료비가 비싸 물량을 조금씩 들이다보니 물량이 부족할 경우 외부에서 농산물을 들여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현재 친환경 식단의 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경기친환경공동사업법인과 경기도는 정확한 수요와 공급 예측, 그리고 학교의 예산부담을 덜 수 있는 공급가격 일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가 수반돼야만 경기도가 지정한 법인이 제대로 된 친환경 식단 제공 역할을 할 수 있고 일선 학교에서 발생하는 독점체제로 인한 반품과 교환 문제도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친환경급식을 시행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성윤희씨(31)는 “현재 학교별로 활성화돼 있는 급식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급식 상품의 질과 배송시스템 문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대한 친환경 급식 관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시로 문제점을 모니터링하면서 보다 나은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탁·정자연기자 jj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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