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출범 한달 남았는데 고용승계 통보 못받아
수원시가 내년 1월 수원문화재단 출범을 이유로 지역 내 문화시설 위탁단체 고용계약서에 ‘중도탈락 가능’의 단서 조항을 삽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본보 18일자 4면)된 가운데, 재단에 업무가 승계되는 수원화성운영재단 직원들도 고용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출범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시로부터 고용승계 여부에 대한 단 한마디 언급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정책 발굴과 수원 정체성 확립을 위한 수원학 연구조사 등 관내 문화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수원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경영지원본부와 문화사업본부, 관광사업본부, 축제기획단, 수원학연구소 등 3본부 1기획단, 1연구소, 총 10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재단이 설립되며 업무가 승계되는 수원화성운영재단 직원 60여명은 출범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도 시로부터 고용승계 여부를 통보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내년 1월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물론, 고용승계 여부를 몰라 다른 일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있다.
한 직원은 “솔직히 당장 나와 우리 가족의 미래가 불안한데 일이 손에 잡히겠느냐”며 “속 시원히 얘기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얘기가 없으니 직원들 모두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고용승계가 불가하다는 것은 이미 결정됐지만, 재단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이러한 사실을 함구하고 있었다”며 “다음주부터 약 20명의 최소인원에 대해서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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