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겨울이 오면 가장 기다려지는 것이 첫눈이지요. 첫눈은 내려도 오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살짝 왔다가 가곤 합니다. 함박눈을 고대한 사람들에게 서너 송이 오는 첫눈은 참 서운할 테지요. 하지만 겨울나기에 아무런 준비도 없던 이들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어요. 아쉽게도 연습삼아 쬐금 오는 첫눈이, 벌레알과 씨앗과 사람들에게 미리 추운 겨울을 대비하라고 일러주는 자연의 전령이라고, 신현득 시인이 재치 있게 일러 주는군요.
김용희 / 시인ㆍ아동문학평론가
- 1956년 서울 출생. 아동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동시 이야기집 '참동무 깨동시' 등 펴냄.
- 방정환문학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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