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개국날 언론노조 ‘총파업’

신문협회도 “지상파 TV 종일 방송 안된다”

종합편성채널사업이 개국한 1일 전국 언론노동자들이 속해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현 정권의 언론 장악 심판과 조중동 종편 개국을 규탄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총파업에는 전국 45개 조직 2천여명이 참여해 오후 3시 여의도 한나라당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오후 5시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중동 종편 개국 규탄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언론악법을 통해 종편이 개국했다”며 “이는 단순히 채널 몇 개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본-권력-언론이 결합하는 위험한 결과물이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종편은 광고 직거래 등 자본과의 결탁 및 뒷거래로 지역 신문 등 다양한 매체들이 공존하는 미디어 생태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막기 위해 미디어렙 입법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달 21일 언론노조는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명박(MB) 정권의 언론 장악 심판과 조선, 동아, 중앙일보 특혜 저지,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입법을 위해 총파업 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지상파 TV 종일방송 전면 허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언론현실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한 세력들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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