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자칫 아파트 입주민들의 인명피해을 동반할뻔한 대형화재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리경찰서 토평파출소 소속 김윤철(44)·문영석(39)·황경수(38)경관.
김 경관 등은 지난달 24일 새벽 1시 30분께 ‘토평동 A아파트 16층에 수상한 사람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하고 긴급 출동했으나 윗층에서 매케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원인을 찾아 나섰다.
김 경관 등은 당시 18층 소화전 앞의 급수관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화전 앞의 급수관 동파방지 열선이 과열되어 발생한 불은 금새 번질 태세였다.
김 경관 등은 침착하게 119에 신고를 한 다음 화재소식에 놀라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는 이웃 입주민 14명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이어 소화전 시건장치를 해제하고 소화기를 꺼내 불을 끄기 시작했고 더 이상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등 자칫 아파트 전체로 번질 수 있었던 대형화재를 사전에 방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뒤늦게 경찰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면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초동진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면서 “경찰관들의 기지와 신속한 대응 조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았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관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판단, 신속히 진압에 나섰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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