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언론재단 설립 필요”

인천언론인클럽 ‘변화하는 언론환경 대응방안’ 주제 토론회

인천지역 언론이 정체성을 찾고 언론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하려면 각 언론사를 대표하고 공공성을 띤 지역언론재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일보와 인천일보, 경인일보, 인천신문, 기호일보, 중부일보 등이 소속돼 있는 인천언론인클럽은 5일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변화하는 언론환경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급박하게 변하면서 점점 더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언론시장에서 지역언론이 살아남으려면 지역언론사 간 공동 광고, 공동 인터넷 통합홈페이지 운영, 미디어센터 입주 등 지속가능한 경영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인천시청에 등록된 출입기자가 지방언론만 27개사 48명에 달할 정도고, 대부분의 신문이 매일 펼쳐지지도 않은 채 폐지되는 실정”이라며 “지역언론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보니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자존심을 지키기 힘든 구조”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각각의 언론사 법인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공동 광고영업, 공적지원, 교육, 행사 유치, 평가, 미디어센터 운영 등을 맡을 지역언론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인천지역 언론들의 반성도 이어졌다.

 

본보 박혜숙 차장은 “‘비판’을 가장한 흠집내기나 일방적 여론몰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는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차장은 또 “비판·감시기능에 충실하되 다양한 취재원을 확보하고 충분히 취재해 진실된 보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여론을 분석해 방향을 제시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지역언론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신문 양순열 부장과 기호일보 한동식 부장은 “지역 언론 기자는 3D업종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지역언론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