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갖추면 내일이 당당하다!. 여러분의 무한한 꿈과 희망을 품어보세요!.”
부천공업고등학교의 슬로건이다.
부천공고(교장 박상협)는 60여 년의 오랜 전통을 살려 많은 산업인력을 양성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해 온 특성화 고등학교다.
부천공고는 1950년도 부천농업중학교로 개교한 이후 산업사회의 변화에 맞춰 농업계에서 공업계로 전환됐다.
각 학과의 설립과정을 보면 1967년 전자과를 시작으로 2002년에 자동차과를 끝으로 8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과가 지역사회의 요구 및 산업여건에 따라 차례로 설립된 것이 근래 신설되는 다른 특성화고와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11학년도 지역혁신 산업과 연계한 핵심역량 인재 육성 특성화고로 지정돼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부천에서는 유일한 공업계열로 현재 IT 전자과, 스마트 전기과, 모바일 네트워크과, 화학 신소재과, 건축디자인과, 컴퓨터응용기계과, 금형디자인과, 자동차과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기능인 양성뿐 아니라 인성교육 면에서도 학생들이 안정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어 부천시 지역경제 발전과 더불어 국가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인재 양성을 위해 오늘도 불을 밝힌다.
■ 특성화 교육의 특징
부천공고는 미래사회를 선도할 핵심역량의 전문 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활발히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특성화고와 달리 부천공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각 학과의 설립취지를 살려 최대한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는 산업인력 양성에 목적을 두고, 부천시 5대 혁신산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산업 특성화고’로 지정돼 학과별 특성화 교육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학과의 명칭도 학과개편 추세에 맞춰 변경했으나 가능한 한 본래 학과명을 유지한 상태에서 변경했고, 교육과정은 기존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산업체와 연계해 산업현장 실무를 반영하고 다른 학과와 연관된 교육내용을 추가하는 융합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현재 산업체와 적극적인 교류로 최근 2년간 300여 개 업체와 MOU를 체결,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지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특성화 교육 방향은 산업체와의 연계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학과를 계열로 통합·운영함으로써 산업사회의 변화에 따라 쉽게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공업계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는 우수산업인력 양성은 물론, 전문성 있는 기술 습득 교육으로 당당하게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인력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천공업만의 특성화 프로그램
부천공고는 1사 1교 연계교육 프로그램으로 협약을 맺은 ㈜한국델켐으로부터 CAD/CAM 소프트웨어를 지원받아 컴퓨터응용기계과와 금형디자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3D CAD/CAM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일정 수준에 달한 학생에게 인증시험을 시행해 등급별 인증서를 부여하고 졸업 후 한국델켐의 USER 업체에 취업시키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 ‘자신감은 성공을 이끄는 제1의 비결이다’를 모토로 경기과학기술대학 및 산업체 등과 협약을 체결, 대학 진학과 취업을 논스톱으로 잇는 기술사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실무는 물론 지성과 인성을 모두 갖춘 전문기술인’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전공교육뿐 아니라 인성교육, 극기훈련, 현장교육 등을 체험하는 종합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기술관련 자격증 및 IT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취업 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와 기업을 이해하고 취업 마인드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력업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실질적인 체험연수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현장에서 Meister 수준에 이르는 Young Meister(Y.M) 육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현장 기반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한 학생을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장차 CEO가 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방과 후 활동으로 전문기술교육, CEO 소양교육, 기초영어회화교육 등 3가지 영역을 최대 5시간/일(공휴일은 8시간/일)씩 운영하고 있다.
부천공고는 학생들의 기술 숙련도를 높이고자 3학년 현장실습 전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부천공고의 성과와 취업현황
부천공고는 2011년 경기도 지방 기능경기대회에서 자동차정비와 금형, 배관 등 11개 직종에 39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1, 우수상 3개를 수상했다.
지난 9월 청주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자동차정비 은메달, 금형직종 동메달,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또 293개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있어 이들 업체에 3학년 397명(80.2%)이 현장 실습에 참여했으며 삼성전자(1명), 현대중공업(1명), 현대자동차(1명), 지엠대우자동차(12명), 한국지질자원연구원(1명), 대우조선해양(1명) 등에 취업이 확정되는 등 현장실습 학생 중 50% 내외의 학생이 취업으로 연결됐다.
올해의 진학 현황은 현재 동국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국민대 등 4년제 대학과 부천대, 유한대, 동양대 등 전문대학에 다수가 학생이 진학했다.
특히 올해부터 동양대학과 경기과학기술대학에서 진행하는 선 취업, 후 진학의 입학제도를 이용해 먼저 산업체에 취업한 다음 야간에 대학에서 공부하는 형태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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