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정 이사 파견을” VS “무슨 소리”

학교 정상화 놓고 구재단-교수·학생회 상반된 집회

경기대학교의 정 이사 파견(정상화)을 놓고 교수·학생회가 반발, 수차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연기(본보 10월14일자 7면)된 것과 관련, 8일 서울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는 정상화를 찬성, 반대하는 집회가 잇따라 개최, 학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학교법인 경기학원 종전이사회 관계자 및 현직교수 등 100여명은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교과부 후문 앞에서 종전 이사들을 중심으로 정상화를 요구하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법적 권한이 있는 설립자와 종전 이사들을 중심으로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5월 교과부가 요구하는 교비 보전을 완료함에 따라 임시이사를 선임했던 이유가 해소돼 구 재단이 복귀하는데 문제가 없는데도, 교수회의 일부 세력이 대학발전의 대안도 없이 무조건적인 비방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경기대 및 동덕여대 교수 및 학생회 소속 10여명은 구 재단의 촉구 집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후 3시30분께 교과부 정문 앞에서 구 재단의 복귀를 반대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분위는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임시이사 파견을 연장하라”고 주장했다.

 

김기언 경기대 교수회장은 “구 재단이 횡령한 돈을 학교에 되돌려 놓았다고 해서 정상화 요건이 충족되지는 않는다”며 “구 재단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교수·학생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사분위 회의에서는 경기대 정상화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내년 1월 12일 교과부에서 열리는 사분위 회의에서 청문절차를 밟아 구 재단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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