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 수가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환승객이 지난 3월 기준으로 520만 명을 돌파, 올해 말까지 전체 환승객은 57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총 환승객 519만 명에 비해 9% 정도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동남아와 미주 지역의 환승객은 작년에 비해 각각 18.6%와 17.1%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공사는 올해 일본 대지진과 방콕 홍수사태, 유럽 재정위기 등 대형악재로 말미암은 여행수요 급감에도 불구, 국토해양부의 적극적인 항공협정을 통한 항공노선 증대 노력에 힘입어 환승을 위한 연결 항공편의 다양성을 확보한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환승여객 증대를 통한 허브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8년부터 환승 수요 증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을 펼쳐 환승객 수를 늘리는데 이바지했다.
공항공사의 마케팅 덕분에 올해 인천공항 이용 여객이 전년대비 4.2%대의 성장을 이루었지만, 환승여객은 7.6%대의 높은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국적사와 공동마케팅 활동을 집중한 동남아와 미주지역의 환승객은 전년대비 각각 18.6%와 17.1% 늘어나 외부악재를 극복하는데 일조했다.
또 인천공항은 170여 개에 이르는 풍부한 항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첨단 환승시설과 서비스, 최소 환승시간(45분)을 구현하고 공항 내 365일 진행되는 문화예술공연과 세계 최고의 면세점을 갖춰 전 세계인에게 환승지로서 최적화된 인천공항을 선택하도록 유인해왔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90여 개의 노선으로 연결하고 있어 미주와 유럽에서 아시아로 여행 시 경쟁공항인 일본 나리타공항이나 중국의 베이징, 푸동 공항보다 가격과 시간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세계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호주의 플라이트센터와 ‘인천공항 환승 패키지 상품개발 협정’을 맺기도 했다.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은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인천공항의 환승 강점을 알리고 있다”며 “환승객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해 아시아 허브공항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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