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기간 끝나 내년초까지 3천명 떠날듯 인천 중기들“생산에 차질 불가피” 난감
국내 체류 만기에 도달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출국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거 몰리면서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비상이 걸렸다.
26일 인천출입국관리소와 출입국관리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산업연수생으로 지난 2006년 입국한 외국인은 6만 5천457명으로, 이들은 최장 6년의 체류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부터 본국으로 돌아간다.
또 2007년부터 고용허가제로 취업한 외국인 산업연수생 6만 1천818명 역시 최장 4년 10개월이 끝난 지난달부터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산업연수생은 3천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제조업체들은 이들을 대체할 인력을 찾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 남동공단 A 업체 관계자는 “이달 말과 내년 초에 외국인노동자 4명이 본국으로 돌아간다”며 “지난 2년간 회사에서 일하며 기술까지 배운 이들이 없으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출국했는데 이들을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제조업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지역의 외국인근로자는 2008년 7천500여 명에서 최근 1만 명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 근로자 도입 쿼터는 대폭 줄었다. 제조업으로 국한해 보더라도 올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는 4만 명으로 2008년 6만 800명의 65.8%에 불과하다.
고용센터 관계자는 “태국과 베트남 등 2개국의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체류 기간이 완료된 근로자 중 자진 출국자에 한해 특별한국어시험을 통과하면 6개월 뒤 직전 근무지에 다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손일광기자 iks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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