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를 고민 ‘짝짝이 종아리’,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라이프/건강]비대칭종아리 효과적 치료방법

회사원 김수아씨(26·여)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 최근 오른쪽 종아리가 왼쪽 종아리보다 눈에 띄게 굵어진 것. 혹여 주위에서 ‘다리가 짝짝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치마를 입는 게 꺼려지고 바지를 주로 입기 시작했다.

 

이런 종아리를 가진 여성들은 치마 입기도 스스로 부담스럽고, 요즘처럼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레깅스나 스키니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것 자체가 곤욕스럽다.

 

이같은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서인석 교수(성형외과) 연구팀은 “‘비대칭종아리’ 치료를 위해 굵은 쪽은 가늘게, 가는 쪽은 굵게 하는 신경차단술, 보형물삽입, 지방흡입 등의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 양쪽 다리 굵기차 2㎝ 이상이면 ‘비대칭종아리’

 

비대칭종아리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해치며, 비정상적으로 신경손상이나 근육위축이 발생한 경우로 기능상으로 문제가 따르기도 한다.

 

비대칭종아리가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소아마비를 앓고 난 후 경미한 보행 장애와 종아리근육 발육부전이 발생한 경우다. 아무리 경미해도 보행 장애가 발생하면 특정 한 쪽 다리에만 힘이 실리게 돼 짝짝이가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 손상, 교통사고 등 외상이나 질병 때문에 신경이 손상되고, 종아리 근육위축이 생기는 경우 등도 있으며 선천적 기형도 있다.

 

정상적인 종아리 근육과 기능이 있어도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이 발달되지 않기도 한다. 지방분포, 근육의 양, 크기, 모양에 따라서도 경미한 비대칭이 되기도 한다.

 

양쪽 종아리가 2㎝ 이상 굵기 차이가 나면 비대칭종아리로 진단하며, 굵기 차이에 따라 ▲2~4㎝ 이내:경도 비대칭 ▲4~6㎝:중등도 비대칭 ▲6cm 이상:심한 비대칭으로 분류한다. 비대칭 상태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면 보행장애나 척추측만증, 고관절변화 등이 생길 수도 있다.

 

■ 굵은 쪽은 가늘게, 가는 쪽은 굵게

 

그렇다면 비대칭종아리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원리는 간단하다. 굵은 쪽은 가늘게 하면 되고, 가는 쪽은 굵게 하면 된다. 가늘게 하는 방법은 근육을 발달시키는 신경차단술, 고주파, 보톡스 주입, 지방흡입, 화학적 물질을 이용해 근육의 크기를 줄이는 근육퇴축술 등이 있다.

 

반대로 굵게 하는 방법은 자가지방이식이나 보형물 삽입 등의 방법이 있다. 개개인 종아리의 지방 정도, 근육 발달상태 등을 고려해 여러 시술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 비대칭종아리 굵기 차 7cm까지 줄여

 

서인석 교수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에 내원해 비대칭종아리 치료를 받은 32명의 환자(남자 4명, 여자 28명) 사례를 통해 양쪽 다리 오차를 7cm까지 줄인 환자케이스를 보고했다.

 

사례보고에 따르면 37세 여성 환자는 양 종아리가 각각 33cm(좌), 40cm(우)로 7cm나 차이가 나는 심한비대칭 환자였다. 비대칭종아리의 원인은 어려서 앓은 소아마비였다. 서인석 교수는 좌측 종아리에는 지방이식을, 우측 종아리에는 지방흡입과 선택적신경차단술을 함께 시행했다. 그 결과 양측 다리가 모두 35cm로 같아졌다.

 

39세 또 다른 여성 환자는 양 종아리가 각각 40cm(좌), 34cm(우)로 양 종아리가 6cm 차이 나는 심한 비대칭 환자였다.

 

비대칭종아리의 원인은 오른쪽 아킬레스건 외상에 의한 것으로 진단됐다. 서인석 교수는 좌측 종아리에 지방흡입과 선택적신경차단술을 함께 시행했으며, 우측 종아리에는 실리콘을 주입했다. 그 결과 양측 종아리가 36cm로 동일해졌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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