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한 개성지역 한옥 보전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옥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구한말까지 지어진 것으로, 개성지역 한옥은 현재 300채가량이 온전하게 운집한 형태로 남아 있어 한옥 변천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개성 한옥은 서울 한옥과 달리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부엌을 설계하는 등 특징이 뚜렷해 북한에서도 보존지구로 지정한 상태다.
도(道)는 통일부와 경기문화재단 등 전문가들을 통해 보전사업 규모, 방북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으며, 사업 예산은 3.3㎡ 당 1천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보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일본강점기 때 주로 형성된 전주 한옥마을보다 건축사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00년간 순차적으로 조성된 한옥 300채가 모여 있는 사례도 없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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