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예비고 선행을 위해 방학기간동안 주요 교과 전문 학원을 전전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뭘까.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한 선행학습? 대학입학을 위한 공부?
중3 겨울방학은 조금 더 멀리 봐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까지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기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직까지 진로에 대해 고민중인 예비 고등학생이라면 독서를 통해 직업에 대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첫째, 내 적성에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보자. 그러려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그리고 직업과의 연결성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현 고등학생들에게 펼쳐지는 미래직업의 세계는 부모세대인 7080세대들이 생각하는 직업과 많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부모는 자녀와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하려는 태도가 요구된다.
동아일보사에서 간행된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 1-5권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쓴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문학동네)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 보자. 그리고 가깝게는 고교 1학년을 보내면서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일에서 시작해 정확한 직업군까지 의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둘째, 선택한 직업이나 진로가 적성에 맞는다면, 직업군의 전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필자는 입학사정관을 상담하면서 다수의 1등급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보다는 점수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를 봐 왔다. 또한 그렇게 어렵게 공부해 선택한 전공을 두고 전혀 다른 방향에서 성공을 이룩한 사례도 주변에 많이 있다.
특수 목적 직업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세계 명문 직업학교’(동아일보사)는 요리나 제빵 등의 전문학교와 연극전문학교, 미술품복원, 음향기기 다루는 전문학교 등 미래직업군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의 내용을 읽어 보았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와 기업과 대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가 학교생활을 통해 학과를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직업인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에 충실하며 먼저 경험한 사례를 독서를 통해 경험해 보자. 독서야 말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주는 알찬 멘토임에 틀림없다.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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