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

포천에는 더불학교가 있어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 등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적색 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왕따 등 학교폭력과 관련한 수사가 여성청소년계에서 강력계로 바뀌고,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스쿨폴리스를 확대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예전에도 있었던 문제라고 가볍게 넘기기에는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감시용 카메라 설치, 경찰력 동원, 가해 학생 처벌 등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이나 통제를 강화하는 단기적 해결책은 순간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는 다양한 원인을 찾아 해소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빈곤, 실업, 도시화로 인한 가정의 사회화 기능 약화와 학력위주의 사회적 분위기, 휴대폰, 컴퓨터 게임에 노출돼 기계적이고, 자동화된 생활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2년 1월 현재까지 우리아이건강발달회(운영위원장 최은주)는 포천시 관내 9개교에서 전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100분) 연간 20회 친사회행동기술교육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간의 차이를 수용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구성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더불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더불학교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미국 교육부와 법무부가 공식 채택한 “공격성대체훈련(ART)”의 핵심 프로그램인 “스킬스트리밍(Skillstreaming)”으로 아동?청소년의 공격성?폭력과 연관된 감정?인지?행동을 사회 친화적인 것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심리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더불학교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팀별 친사회 행동기술을 교육하고, 학생들이 이를 중심으로 토론을 하도록 유도한 후 교사가 도움 요청상황에 따른 역할극을 선보인 후 12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학생들이 서로 의논한 후 역할극으로 만들어 발표를 통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더불학교 5일 과정에 참여했던 노곡초등학교(전교생 70여명 참여) 김현철 교장은 “더불학교는 우리아이건강발달회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선생님들의 봉사정신과 소명의식이 없었다면 결코 지속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맞벌이, 결손가정이 다수 존재하는 우리 지역 학생들도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우리 아이들의 인성지도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더불학교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교육과 확대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일 터져 나오는 학교폭력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조차 모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불학교 프로그램과 같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대방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며, 자신의 감정은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배우는 친사회행동기술을 통해 학교사회의 갈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계량적인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인 정책으로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업에 정진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 031-53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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