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지도력과 남다른 가치관으로 안성을 경제도시로 승화시킨 황은성 안성시장.
민선 5기 취임 17개월 만에 5조5천억원이라는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낸 숨은 행정력은 19만 안성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친절과 청렴을 고집하며 개혁과 쇄신으로 새로운 안성을 만들고 있는 황 시장으로부터 임진년 안성이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먼저 희망찬 임진년을 맞은 도민과 안성 19만 시민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용은 말 그대로 여덟 가지 동물의 장점을 모아 만든 상상 속의 동물이라 한다. 영험한 힘을 갖는 존재로 추앙받고 있는 흑룡의 해인 만큼 그 강력한 기운을 받아 안성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난해는 구제역이라는 난관으로 시작된 한 해였다. 하지만 시민과 농민, 기관 등이 혼연일체가 돼 100일 만에 구제역을 극복하는 저력을 보인 한 해이기도 했다.
올해는 시민들이 그런 아픔과 고통을 다시 겪지 않도록 개혁과 쇄신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펼칠 것이다.
-5조5천억원 상당의 기업 투자유치 등 성과가 많은데.
지난해는 김문수 도지사와 김학용 국회의원, 도의원 등과 합심해 KCC, 신세계, 락앤락 등 11개 대기업을 유치,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만들어 낸 해였다.
또 7년간 지지부진했던 아양 택지개발 사업이 승인되는 등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사업들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으며, 장애인종합복지관 신축 추진과 안성시민장학회 설립 등 인재양성 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농업인 소득 창출을 위한 특화작목을 추진해 FTA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수의 분야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일단 올해를 ‘청렴 안성의 원년’으로 삼아 친절과 청렴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기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더불어 사는 복지도시 안성의 기틀을 마련해 시민 모두 안정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시는 올해 시 예산의 27%에 육박하는 1천여억원을 사회복지와 보건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소홀했던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장애인 종합복지관과 보훈회관을 신축하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주부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태아보험 가입 지원과 공도지역 시립 어린이집 확충 등 교육·육아여건도 개선한다. 아울러 150억원에 달하는 예산지원을 통해 지역의 인재를 배출하고, 1사 1교 연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규모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경쟁력있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한·미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성 농업을 위한 방안은.
한미 FTA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미 알다시피 안성마춤 상표는 대한민국 퍼스트상표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는 최고의 브랜드다. 과수와 축산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대형화, 유통망 간소화, 브랜드 명품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우수한 우리 농산물과 축산물이 외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안성맞춤 연합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특화품목에 대한 기술 보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품종 재배가 확대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경제도시 육성방안은 예정대로 추진되는지.
물론이다. 이미 투자를 약속한 대기업들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투자대상자를 찾고 유치하는데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장기적인 안성발전 밑그림을 그리고,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우리시 920명 공직자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것이다.
우리시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면서 보개면을 중심으로 지금의 공도와 같은 개발수요가 집중이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미리 수요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세워 난개발을 방지할 생각이다. 아울러 가사동 터미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올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지역현안이 있다면.
취수장으로 인한 개발규제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아닌가 싶다.
평택시와 우리시는 상호 공동성장 관계자로서 밀접한 동반관계에 있다. 사실 취수장 하나 때문에 32년간 개발이 규제되고 있다는 것은 안성시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된다.
지난해 경기·충남 상생발전 첨단 산업단지가 서운면 일원에 들어서기로 했으나, 유천취수장으로 인해 산업 단지가 백지화되는 사태가 있었다. 안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유천취수장으로 인한 규제 개선은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해소키 위해 현재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평택시와의 협의를 통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겠다. 남은 임기 내에 규제를 풀어 그동안 재산권 침해 등으로 고통을 받은 시민들의 한을 풀 생각이다.
◇올해 역점사업은.
올해 안성시의 시정 정책은 크게 도약하는 경제도시, 인재양성 교육도시, 미래 지향적인 농업도시, 함께하는 시민도시 등 6가지 분야로 나뉜다.
시는 지난해 5조5천억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 2만2천483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만큼 평택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유치 기업들의 관리에도 힘을 쏟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서부권을 주거문화 중심지구로 개발하고, 시내권은 도시확장, 면 단위는 다시 찾고 싶은 고향으로 꾸미는 종합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또 (재)안성시민 장학회 출범에 맞춰 100억원을 목표로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추진해 지역 우수 인재 배출에 적극 나서고, 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성화 프로그램을 공모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히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올해 상반기 공도읍 시립어린이집 준공에 이어 공공도서관 건립, 면 지역 초등학교 통학버스 지원, 원어민교사 지원 등 다양한 교육시책을 펼칠 예정이다.
FTA에 대응해 미래 지향적인 농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망을 간소화하고, 저온저장고 증축 사업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축산농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축산 사료를 철저히 지역화하고, 차별화된 원료 사용 등 전략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오는 10월 세계 문화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민속축전을 개최해 안성 문화적 가치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살기 좋은 안성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나갈 예정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병원비가 없어 진료를 받지 못했던 서민들을 위해 국민건강보험료를 확대 지원하고, 안성병원 이전과 노인 일자리창출, 경로당 활성화, 장애인 복지사업, 태아보험을 위한 조례제정 등 다양한 시민복지 시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 시책 협의회의 분과별 과제발표 및 토론 기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시민 소통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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