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號 SK, 우승 찜!

스프링캠프서 구슬땀

SK 와이번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이만수표 훈련으로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6일 SK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캠프를 차리고 이 감독의 지휘 아래 다른 7개 구단 선수들보다 1시간 이른 6시 반 식사로 하루를 시작, 저녁 늦게까지 쉴 새 없이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나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으로 동계 훈련 중인 다른 팀과 달리 SK는 다음 달 16일까지 베로비치에 머무는 동안 오는 31일 딱 하루만 쉰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하루만 쉰다.

 

이는 자율성을 강조하는 이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선수·지도자로 터득한 노하우를 조합해 만든 새 훈련 계획표에 따른 것이다.

 

이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년간 불펜 코치로 활약하며 빅리거들의 훈련 방법을 체험했다.

 

특히 훈련도 오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8시부터 ‘얼리(early)조’의 훈련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턴 3시간 반 동안 4개의 운동장에서 타격·수비·주루·투수 등 전체 팀 훈련을 치른다.

 

오후엔 코치 트레이너가 상의해 1시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만드는 등 전체 훈련이 오후 3시 반까지 이어진다. 별도로 오후 6시 반부터는 저녁 늦게까지 선수별로 개인 훈련도 진행된다.

 

전반적으로 선수에게 훈련을 맡기는 자율적인 색채가 짙지만, 훈련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오전은 선수마다 힘이 가장 넘쳐나는 만큼, 이때 집중력을 높여 짧고 굵게 훈련하는 게 좋다”라며 “꾸준히 감각을 이어가는 게 낫다도 판단, 휴식은 각 캠프마다 하루 뿐”이라고 전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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