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태권도장 연합회 대책호소, 지난해 3곳 태권도장 폐업 피해 심각
과천시 태권도장 연합회(회장 소지환)가 과천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저가 강습비로 독과점적 운영을 하고 있어 사설 태권도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과천시 태권도장 연합회와 공단에 따르면 과천시 관내에는 6개의 사설 태권도장과 공단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장 등 총 7개의 태권도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공단의 태권도장 강습비가 사설 태권도장에 비해 1/3이나 절반 정도로 저가 운영을 하는 바람에 사설태권도장들이 경영난으로 인해 폐업을 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공단의 태권도 강습비는 최저 3만 5천 원에서 7만 5천 원으로 사설태권도장 10만 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설 태권도장은 신규 관원 모집은 커녕 기존에 다니고 있던 수강생들까지 공단 태권도장에 빼앗기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공단의 독과점 운영으로 인해 지난해 과천시 관내 태권도장 중 3개의 태권도장이 문을 닫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권도장 연합회 관계자는 “공단의 독과점 운영으로 인해 관내 사설 태권도장의 관장들은 선의의 경쟁을 할 기회조차 박탈된 상태에서 높은 임대료와 운영비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며 “이는 동네 슈퍼마켓을 죽이는 대기업의 경영과 다를 바 없다.”라고 공단의 경영방식을 비난했다.
소지환 연합회장은 “과천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소도시이기 때문에 공단의 독과점 운영은 사설 태권도장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며 “공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거나,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강습비를 사설태권도장 정도로 인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예전에도 강습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며, 현재 과천시와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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