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설관리공단 年100억 적자 운영

지난해 市서 185억 지원받아… 수입은 81억원에 불과

태권도 등 체육시설 사용료 민간시설의 절반징수도 ‘한몫’

과천태권도장연합회가 과천시설관리공단의 강습비 저가운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강습비 인상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경기일보 1월 30일자 10면 보도) 과천시설공단이 연간 100억여원의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과천시설관리공단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은 과천시로부터 185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았으나, 수입은 81억원에 밖에 되지 않아 지난 한해 동안 104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은 지난 2010년에도 과천시에서 170억원의 운영비를 보조받았지만, 주차장과 체육시설, 공연 등으로 얻은 수입은 78억원에 불과해 9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이 같이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은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나 헬스, 볼링, 수영장 등 체육시설의 사용료가 사설 체육시설에 비해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화사업 역시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투자금액에 비해 60% 수익을 내는 구조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단은 지난해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각종 문화 예술 공연을 유치했으나, 수입은 3억4천만원에 불과해 1억6천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전문 경영인을 공모해 임명하고 있지만, 그동안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는 등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전문경영인 제도를 무색케 하고 있다.

 

과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공단의 주차장 위탁사업과 공연장 대관료 이외의 대부분의 수익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단은 공공서비스 차원보다는 공기업으로서 경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과천시로부터 시설물 운영을 위탁받은 기관으로 흑자 경영보다는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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