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윤면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지역경제 심층분석·모니터링 강화”

 

“나라 안팎의 경제가 좋지 않은 만큼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발맞춰 한은 경기본부가 경기지역 경제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습니다”

윤면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은법 개정으로 금융안전에 대한 책무가 부여된 만큼 올해 금융안정과 관련한 조사연구에 힘쓰고 이를 토대로 지역전략산업에 대한 중소기업지원자금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지역에 본점 제2금융권 건전성·유동성 살펴볼것

대출규제 따른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 서민 부채 유의

2012년 도내 지역경제를 전망해 본다면

 

유럽지역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 약화로 전년에 이어 수출과 투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어 경기지역 경제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도내 GRDP 성장률은 지난해 예상치 4.7%보다 낮은 4.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유럽지역 국가채무 문제 해결책이 2/4분기 이후 구체화되고 미국 경제도 개선 추세를 이어가면 경기지역 경제는 하반기 들어 차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지역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 전망이 나쁘다면 도내 기업과 서민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고용 등 경영전략 수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지역 재정위기 전개상황과 미국, 중국 등 경제대국의 경기상황이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만큼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 금융 사정을 주시해야 한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국내 주식이나 투자한 외국계 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어 기업들은 환리스크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상황이 어려워지면 서민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데 가계부채가 많아 걱정이다. 도내 가계 부채수준이 전국에서 서울, 인천 다음으로 높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금융기관은 자금공급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는데 이는 채무 연장을 어렵게 해 가계 재무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서민들은 부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한은 경기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올해는 경제권역별로 특화된 조사연구를 강화하려고 한다. 경기지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도농지역이 산업발전 정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FTA가 경기 북부의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 대응방안과 가구산업 발전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6월 신설해 매분기 개최하는 ‘비은행금융기관 업무협의회’를 내실있게 운용하고, 도내 대학에 금융ㆍ중앙은행 관련 강좌를 개설해 우리나라 금융에 대한 이해와 한국은행의 역할을 알리는 기회를 확대하겠다.

 

4월 한국은행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경기본부에 끼치는 영향은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해 개정된 한국은행법 시행에 따라 새롭게 부여된 금융안정 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한것이다.

 

경기본부는 화폐수급업무의 통합 운영 등을 통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조사연구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추진된다.

 

경기본부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가계대출, PF대출 등 자금흐름과 관련된 지표와 통계를 모니터링하고 도내 금융기관은 물론 경기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제2금융권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

또 화폐수급업무가 경기본부를 포함해 대형 지역본부로 통합 운영되는 만큼 원활한 화폐의 공급과 환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올 한해도 지역수요에 부응해 경기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사연구로 기업, 서민 등에게 도움이 되는 한은 경기본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 _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