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소설가 제19대 서울예대 ‘삶의 빛’상 수상
“동문 최고의 영예인 ‘삶의 빛’ 상을 받아 기쁘며 오랫동안 못 만났던 너무나 보고 싶었던 반가운 친구가 찾아온 것 같은 마음 안에 깊은데서 환하게 웃음이 나온다.”
‘엄마를 부탁해’로 국내외 독자들을 감동시킨 소설가 신경숙씨가 서울예술대학이 예술적 성취를 이룬 동문에게 수여하는 ‘삶의 빛’ 상 제19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 작가는 졸업 이듬해인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등단, 잇달아 역작을 발표했다.
1993년에는 장편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가 평단과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스타작가로 발돋움 했으며, 소설집으로 ‘강물이 될 때까지’, ‘딸기밭’ 등을 출간했고 장편소설로 ‘외딴방’, ‘리진’ 등을 산문집에는 ‘아름다운 그늘’등이 있다.
신경숙의 문체는 슬프고도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은 시선와 상징 및 은유가 빛을 발하는 문장,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특히 국내에서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해 미국 크노프사에서 영문 ‘Please Look After Mom’으로 출간, 미주와 유럽에 까지 진출하고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 Literary Prize)’ 최종 후보로 선정돼 지구촌에 ‘엄마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 작가는 후배들에게 “자기가 어떻게 새롭게 시작되는 시간을 쌓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이 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관계들을 작품 대하듯이 그들이 주는 상처나, 슬픔, 고독을 자기화 시켜서, ‘나는 예술가가 될 거니까’ 하는 믿음을 갖고 새 시간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안산캠퍼스에서 열리는 서울예술대학 201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함께 열린다.
한편 1993년 제정된 ‘삶의 빛’ 상은 서울예대 졸업생 중 예술 창작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후학들에게 귀감이 된 동문들을 선정, 매년 졸업식에서 수여해 왔다. 그동안 배우 신구, 이호재, 전무송, 디자이너 이상봉, 뮤지컬 제작자 박명성, 영화감독 이명세 등이 수상했으며 신경숙 작가는 서울예대 창학 50년 기념 해에 이 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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