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앞두고 유권자 혼란… 선관위에 사법처리 촉구
새누리당 인천 서구·강화을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특정 개인이 실시한 여론조사(본보 27일자 5면)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비후보 간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새누리당과 후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 특정인이 벌인 여론조사에서 일부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둔갑하거나 아예 조사대상에서 빠지면서 해당 예비후보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특정 예비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빙자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것이라며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계민석, 민우홍, 송병억, 이경재, 이성희씨와 강화군수 예비후보인 유천호, 박희경씨는 성명서를 내고 “특정 예비후보만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여론조사는 마치 이들이 새누리당 공천 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고 중앙당 여론조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적인 조사와 사법처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 중앙당의 공천심사 여론조사가 있기 하루 전에 시행된 이번 여론조사 때문에 지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애초 지난 25∼26일 인천 서구·강화을 선거구의 여론조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사정으로 연기했다.
한편, 공정성 논란을 빚는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강화군수 후보로 특정된 이상복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지난 24일 벌인 여론조사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사항으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안덕수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도 “우리 쪽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에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안 후보를 불법행위자로 추정해 새누리당 후보 간에 공천 잡음이 발생한 것으로 호도돼 유감이다”고 밝혔다.
한의동기자 hhh60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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