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아기 울음소리가 오산시 곳곳에

인간의 최대 축복은 아이가 태어나는 기쁨이나 우리 사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저출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3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74명보다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는 전 세계 222개국 중 217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고령화 사회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약 50년 뒤인 2060년에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생산 가능 인구 1명이 노인이나 어린이 1명을 부양해야 하는 1대1 부양시대로 접어든다고 한다.

 

우리시는 평균연령이 30.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출산율은 1.59명으로 전국 최상위권으로 높은 수준이나 저출산 대한민국 사회를 생각하면 기뻐할 수치는 아니다.

 

또한, 오산시는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지정받는 등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저출산의 이유는 왜 결혼하지 않거나, 늦추려고 하는지, 결혼을 해도 왜 출산을 기피하는가? 등 복합적 문제가 결합돼 정부 정책으로 단기간에 해결은 어렵다.

 

우리시는 어떻게 하면 출산·보육을 걱정에서 행복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를 민선 5기 최우선 과제로 고민하면서 그 해답으로 부모들이 아이를 가정같이 편안히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전국 최고의 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대규모 국·공립 어린이집 1개소를 건립하는데 토지를 제외한 최소 건축비용이 20억 원이 필요함으로 시 재정상 자체 건립이 쉽지는 않은 현실을 해결하면서 목적 달성을 위하여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에서 추진하는 전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에서 토지를 제공하면 재단에서 무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여 기부채납 한다는 공모소식에 귀를 열었다.

 

우리시는 국·공립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한 세교1지구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공모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2월20일 생명보험재단과 오산시에서 가장 큰 정원 270명 규모(연면적 1,157㎡)의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MOU 체결을 이루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세교1지구 어린이집은 이시형 박사가 운영하는 ‘세로토닌 문화원’ 재단에서 기존과 다른 패러다임의 보육시설운영으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힘차고 강한 어린이를 성장시켜 ‘혁신교육 오산시’와 연계하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소로 그 기대가 크다.

 

지난 1월 경기도 내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점검결과 우리 시가 도내 2위를 차지했다. 오산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23개로 경기도 다른 시·군·구 평균보다 2배가 많으며, 아동 1인당 보육지원 사업비도 연간 148만 원으로 도내 최상위를 유지하는 등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 우리시는 6개 행정동마다 최소 1개소 이상 ‘365일 24시간 개방형 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못하는 부모와 아이의 교육 놀이 공간과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에 맞는 종합적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할 시설인 ‘육아나눔터’가 남부복지관에서 3월부터 운영한다.

 

임신부터 출산, 보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개발과 시범사업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갈 때 오산시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출산·보육 모범도시’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맞벌이 부부들의 최대 고민인 보육비 부담이 적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우리시는 앞으로도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에 용의 기상을 듬뿍 받은 복덩이들의 힘찬 아기 울음소리가 오산 곳곳에 메아리치듯 울려 퍼지며, 아이들의 유모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습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낳기만 하십시오! ‘Fresh Energy 오산시’가 키우겠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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