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해파리박멸에 국토부 팔걷어

국토부, 시화호 송전탑 불청객과 전쟁 친환경 수중 고속분사 방식 박멸 작전

국토해양부는 시화호 송전탑 해파리를 박멸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친환경 수중 고속분사 방식으로 폴립 제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폴립은 무성생식을 통해 성체로 성장하며 해안가로 이동해 대량발생의 원인이 되는 해파리 부착유생이다.

 

그동안의 실험실 연구와 적용시험 결과, 고속분사 방식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해파리 폴립을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처방으로 검증됐다.

 

폴립이 해중 고속분사로 기둥에서 떨어지면 송전탑 저층이 펄로 돼 있어 재부착이 불가능해 더 이상 먹이활동 및 무성생식을 할 수 없어 서서히 죽는다.

 

구제작업은 일단 4월부터 해파리 폴립이 가장 많은 10기의 송전탑(전체 52기)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화호의 해파리 풀립은 33억 9천만 개체로 파악하고 있으며, 매년 봄(해수온도 10~18℃) 부유유생인 에피라로 변해 시화호 외측으로 유출된 후 성체로 성장해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파리 성체는 수산업, 해수욕장, 발전소 등에 큰 피해를 끼치지만, 성체제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폴립 제거가 해파리 구제에 가장 효과적이다.

 

폴립 구제작업이 마무리되면 시화호 폴립은 송전탑 전체의 49.5%(26.4억→13.3억), 시화호 전체의 38.5%의 구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산정되고 있다.

 

정부는 시화호에 대한 해파리 박멸이 끝나면 전국적으로 폴립 박멸 작전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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