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보면 눈 아픈 이유 찾았다

 

중앙대 문남주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3D TV를 시청할 때 눈이 피곤해지고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을 느끼는 이유를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7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2011년 9월부터 4개월간 성인30명을 대상으로 ‘3D 영상 시청시 눈 피로도와 연관되는 안과적 인자 규명에 관한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D 영상을 볼 때는 일반 영상을 볼 때보다 눈이 피로한 증상이 급격하게늘어났고 조절근점과 눈모임근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근점이란 물체가 흐려 보이기 시작하는 점을 말하는 것으로, 사물이 눈에가까워져 수정체가 최대한 수축했을 때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는 거리이며, 눈모임근점은가까워지는 사물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눈과 사물 간의 최소 거리를말한다.

문 교수는 “3D TV가 상황을 직접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은 눈의 조절 능력과눈모임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3D 효과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눈의 피로가급격하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 “3D 영상을 보는 것은 눈의 조절력 저하, 눈의모임 능력 장애, 입체 감각 장애 등의 형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 눈의 피로도에 영향을줄 수 있다”며 “3D 영상을 보고 눈이 불편하거나 피로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 눈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쪽 눈이 제 위치에 있지 않고 간혹 돌아가는 외사위가 있거나 가까운 사물을잘 보지 못하는 노안이 있는 경우, 입체감각 인지능력이 낮아진 경우 눈의 피로도가정상인에 비해 더 심하게 나타났다.

문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자가 증가하면서노안 발생 연령층이 낮아지고 입체감각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평상시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3D TV 볼 때 10가지 주의사항

1. 조명, 음향, 환기 등 최대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2. 3D 영상은 정면에서 시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득이한 경우 좌우 20도 내에서봐야 한다. 머리를 기울이거나 누워서 보면 3D효과도 느끼지 못하고 눈의 피로만늘어난다.

3. 화면 세로 길이의 2~6배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55인치 3D TV는 1.5~3.5m 거리에서 봐야 한다.

4. 1시간 시청 후 5~15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오랫동안 3D TV를 보면 안구건조증,충혈, 통증 등이 심해질 수 있다.

5. 영상을 보다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취해야 한다. 입체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인다면 전문의의도움을 받아야 한다.

6. 만 4세 이하 유아는 3D TV를 시청하면 안 된다. 시각, 입체감각, 뇌 인지능력이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3D TV를 시청하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수 있다. 

7. 소아·청소년은 빛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피로한 상태에서과도한 시청은 피해야 한다.

8. 노안 등 조절 능력이 저하된 경우 시청거리를 좁히면 눈 피로가 더 심해진다.

9. 눈모임 능력, 입체감각 등이 저하된 경우 눈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10. 수면부족·과로·스트레스 등으로 신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 시청을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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