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 LCD서 LED로 ‘급속이동’

삼성전자, 내달부터 LCD TV 생산중단 - LG전자, LED TV 생산 70%로 늘려

화질 선명·전력소비 줄고 두께도 얇아 소비자 선호

TV시장의 판도가 LCD TV에서 LED TV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 TV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LED TV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다음달부터 국내시장에서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생산을 중단하고 LED(발광다이오드) TV만 생산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도 LCD TV 생산 중단이 이어져 모두 LED TV로 전환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 TV에서는 LED패널을 채택해 LCD TV 비중을 줄여왔다.

 

이와 함께 LG전자도 평판TV 중 올해 LED TV 생산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1월 25%에 불과했던 LED TV 판매 비중은 1년만인 지난 1월 65%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LCD TV 비중은 60%에서 33%로 떨어졌다.

 

글로벌 TV시장에서도 LED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체 TV시장에서 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8.6%에서 4분기에는 44.5%까지 높아졌다.

 

지난 2009년 처음 등장한 LED TV는 LCD보다 화질과 소비전력량이 적고 두께도 얇은 점이 장점이다. TV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LED 패널 값이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LCD 패널과 가격차이가 줄어들자 LED TV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ED TV 대세’는 올해부터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또 LED를 넘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올해 출시돼 TV시장의 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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