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일본 박람회에 참가해 카메라 판매·유통업체인 Stage사와 6개월 간 55만달러의 독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지식경제부와 인천시가 지원하는 인하대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단장 박민규)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열린 ‘2012 동경 안전관리 종합 전시회(12’ Tokyo Security Show)’에 참가, 이같은 실적을 거두었다.
사업단은 박람회 개장 첫날부터 다음날까지 10시간 이상 이어진 마라톤 상담 끝에 Stage사와 일본 내 독점공급계약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향후 일본시장 전역에 한국 중소기업(삼보하이테크)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생들과 박람회에 참가한 삼보하이테크 김현실 차장은 “향후 1년 동안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3학년 안호준(23), 심훈씨(23)는 한국의 기업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주체적인 자세로 임해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국내 CCTV업계 유망기업인 삼보하이테크와 손을 잡고 박람회 전부터 산학협력을 체결한 뒤 일본시장 조사, 제품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일문 카탈로그 번역 및 제작 등 모든 일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또 충분한 준비를 바탕으로 마케팅, 바이어와의 상담, 계약 등 모든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온 현장경험의 노련함을 과시하며 이번 박람회를 진행했다.
배성한 삼보하이테크 대표는 “다른 대학생들과 같이 일을 해본 적이 있지만 인하대 학생들만큼 뛰어난 능력과 열정을 가진 경우는 없었다”며 “향후 박람회 뿐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인하대 학생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고토 일본 Stage사 대표 역시 두 학생에게 인턴제의를 할 정도로 박람회기간 보여준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사원도 아닌 어린 대학생들이 한국의 중소기업을 위해 보여준 태도와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결국 사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므로 학생들의 열정과 패기, 능력을 보고 계약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혜숙 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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