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관장 김시업)이 실학인물총서 시리즈 간행을 시작, 첫번째 책으로 ‘반계 유형원’과 ‘초정 박제가’를 내놨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에 대해 쉬우면서도 수준 높은 교양물을 제공하기 위해 조선후기 실학자 50여명에 대해 개별 평전을 연차적으로 간행할 예정이다.
실학인물총서는 개별 실학자들의 생애와 학문, 사상과 인간 형상 등을 소개한다. 또한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저명한 연구자들이 직접 집필을 맡았으며, 각 실학자들의 창조정신과 개혁정책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김태영 경희대 명예교수(전 식학박물관 석좌교수)가 쓴 ‘국가개혁안을 제시한 실학의 비조(鼻祖), 반계 유형원’은 유형원의 경제사상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책을 통해 “국가라는 것이 만백성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는 새로운 시각에 설 때에는, 지금까지 지배층의 사리사욕의 충족을 위해 제정하고 강제해온 법제들은 근본적으로 개혁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경제발전안 제시한, 초정 박제가’를 쓴 이헌창 고려대 교수 또한 박제가에 대해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라’(Stay hungry, Stay foolish)고 말했던 스티브 잡스와 닮았다”고 평하고 있다.
김시업 관장은 이번 총서 발간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과 개혁, 대외통상을 통한 경제 발전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재적 이슈”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실학자들은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올 9월에는 천문·지리 등에 업적을 남긴 ‘담헌 홍대용’(박성래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과 ‘혜강 최한기’(이한구 성균관대 교수)가 간행될 예정이다. 민속원 刊. 반계 유형원 9천원, 초정 박제가 1만1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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