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넘치는 플레이 선보이겠다”
“올 시즌 목표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입니다.”
비룡 군단의 총 지휘자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 그는 2012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이 감독은 “감독 승격 이후 첫 시즌이라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한 마음으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범경기를 치러 전력을 점검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우리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SK는 시즌 전 전문가 예상에서 4강도 어렵다는 평을 받은 적이 많다”며 “하지만, 보란듯이 우승을 하지 않았나. 올 시즌 전망에 SK를 4강에서 제외하는 전문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SK는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메이저리그식 ‘자율’을 강조한 이만수식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했다.
이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본다”며 분명한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감독 부임 이후 늘 강조했던 기본, 집중, 팀이라는 세가지 항목을 선수들이 충실히 따라줬다. 그 점에 만족한다”면서 “수비 짜임새가 좋아졌고 공수강화도 효율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만수식 자율야구… ‘기본·집중·팀’ 강조
선수들 공수강화 캠프훈련 성공적 마무리
김광현·송은범 등 부상선수 90%이상 회복
또 “무엇보다 연습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매우 생동감있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치고 던지는데 힘이 느껴졌다”며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추구했던 야구가 그런 야구였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시즌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의 회복 여부나 컨디션 조율 등에 큰 의미를 뒀다.
이 감독은 “캠프의 목표 중 하나가 재활군 회복이었는데 선수들이 부상에서 90% 이상 회복했다”면서 “홍남일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재활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서 재활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올 시즌 초반엔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 없이 경기를 치른다. 검증된 용병 아퀼리노 로페즈와 김태훈 등 다른 선발진들이 SK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김광현은 현재 지금 40m 캐치볼 등을 통해 마무리 재활 중이며, 송은범도 김광현과 비슷한 재활 경과를 보이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진은 아직 명확히 짜이진 않았다. 어느 정도 결정은 됐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지금 진행 중인 국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최종 마무리된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와 (송)은범이가 돌아오는 시기까지 나머지 선발진이 잘 이끌어줄 것”이라며 “선수들이 캠프를 통해 많이 성장한 만큼 자신감 있게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대현과 이승호 등 불펜의 주축 투수들이 빠져나가면서 투수진이 많이 약화 됐다는 평가에 대해 이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론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겠지만,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임경완, 최영필, 박정배 등 새 전력이 가세했고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하는 등 지금 있는 선수들로도 충분하다. 성준 코치가 투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해 모든 선수들이 전력의 핵심 선수다”면서 “연습경기를 통해 선발, 불펜, 4번타자 기용, 수비 등을 점검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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