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KEPCO가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오는 25일부터 현대캐피탈과 3전2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EPCO는 시즌 초반만 해도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승부조작사건 이후 공을 제대로 올려줄 세터 등 주전선수가 잇따라 빠지면서 1승을 올리는데 힘들었다.
결국, 7연패에 빠진 KEPCO는 포스트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드림식스가 지난 14일 LIG손해보험에 풀세트 접전끝에 패하면서 KEPCO는 남은 경기과 관계없이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부조작 이후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포스트시즌에 첫 진출한 KEPCO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선수들이 필승을 결의하고 나섰다.
KEPCO의 첫 상대인 현대캐피탈과의 올 시즌 전적은 2승4패로 열세다. 상승세를 보인 1,2라운드는 이겼지만 이후 4연패를 당해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하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안젤코와 방신봉, 하경민 등 센터진의 블로킹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승부조작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만큼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하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 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신춘삼 감독은 “공기업인KEPCO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흥행몰이에 한몫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남은 기간동안 조직력을 키워 포스트시즌에서 또다른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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